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량 건설사 회사채 '짭짤하네'

他회사채보다 금리 1~3%P 높아 고수익 가능


건설회사의 회사채 금리가 같은 신용등급의 다른 회사채 금리보다 대체로 1~3%포인트나 높아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가 발행하는 회사채의 금리가 같은 신용등급의 다른 회사채에 비해 크게 올랐다. 지난 25일 기준 AA- 등급인 포스코건설의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5.19%로 이는 같은 등급의 회사채 평균금리(4.57%)보다 0.62%포인트나 높다. 낮은 등급일수록 금리차이가 더 커 A+ 등급인 현대산업개발(5.36%)은 같은 등급의 회사채평균금리보다 0.76%포인트나 높다. A- 등급인 고려개발(7.79%)은 무려 2.69%포인트가 높았다. 이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사가 보유하고 있는 PF에 대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자체조차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의 건설 PF 대출잔액은 82조원으로 연체율이 6.3%나 됐다. 연체율은 2007년 말(2.7%)보다 두 배가 높았다. 하지만 우량업체 채권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AA 등급 건설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수준일 정도로 재무제표가 양호해 채권투자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A 등급 건설사도 사업포트폴리오의 분산이 잘돼 있는 경우가 많고 자금흐름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BBB이하 등급은 부실기업이 적지 않아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PF 우발채무 규모를 보면 AA 등급은 2007년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AㆍBBB 등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황선숙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AA 등급의 건설회사채는 아직 안정적이고 A 등급의 경우도 상당수는 주택시장 침체 부담을 커버할 수 있어 오히려 다른 채권보다 투자수익률을 높일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건설회사에 대한 PF 관련 정보공개를 확대해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유동화증권 및 건설사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보고서에 해당 건설사의 PF 우발채무를 함께 공시하도록 하고 이를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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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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