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은 경상흑자 전망치 하향조정 불가피

작년말 160억달러 전망..경제연구소 50억달러 미만

지난달 경상수지가 3년만에 처음으로 두달연속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4월에도 적자폭이 10억달러 이상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연초 추세로 미뤄 목표달성은 이미 물건너 갔고 100억달러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27일 "통상 매년 4월에 대외배당금 지급이 급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도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특히 "이달 적자규모가 지난 1.4분기 전체를 상회하며 두자릿수가 될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경상수지 적자가 최소한 1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의미로,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 1∼4월중 적자규모는 20억달러를 상회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5,6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상반기 전체로 흑자를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이며, 통상 하반기에 경상흑자가 늘어난다는 점을감안해도 한은 전망치 160억달러 흑자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박승 전 한은 총재는 3월초 기자간담회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당초 전망치에는 못미치나 최소 100억달러 내외는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전망치를 하회할것임을 언급한 바 있다. 정 팀장도 이날 "향후 환율과 유가 흐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올해 경상흑자가100억달러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더욱이 최근 국책.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잇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있어 한은도 조만간 공식적으로 전망치를 변경할 것이라는 분석이우세한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2월말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90억달러에서 32억달러로 대폭 줄인데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추정치를 기존 124억달러에서 41억달러로 조정했으며 LG경제연구소도 이날 전망치 하향조정을 발표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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