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개인투자자들 '엔화 강세'에 베팅

외환 마진거래서 17억9,000만弗 순매도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달러 매도세를 뚜렷하게 취하는 등 엔화강세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11일 도교금융거래소의 외환 마진거래에서 개인투자자들은 17억9,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하루 거래일 기준 최대 순매도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하루에 6억달러를 순매수하며 지나치게 달러에 몰리는 현상을 빚었지만 지금은 이 같은 흐름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다른 거래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외환거래를 중개하는 가이타메닷컴에 따르면 달러 매도계약은 꾸준하게 늘어나 최근에는 전체계약의 40%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일본은 지난해 경제위기를 거치며 엔화가 강세를 지속, 환율이 85엔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간 나오토 신임 재무상이 환율개입 시사 발언을 하는 등 정부가 엔고를 방치하지 않을 뜻을 드러내자 환율은 지난주에 다시 93엔대까지 치솟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같은 급격한 환율변동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엔화강세를 전망, 달러 매도를 꾸준히 늘려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지나친 엔화선호 현상은 오히려 엔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기대가 커지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엔화 매도로 돌아선다면 가치가 폭락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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