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 뒤늦게 날개다나 금융위기 영향 美시장서 인기폭발8월에만 6,455대 판매, 작년 12월보다 3배 늘어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베르나, 미국에서 날개 다나.’ 내수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외면을 받은 베르나가 미국시장에서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위기 탓에 대형차 위주로 형성된 미국 자동차시장이 소형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르나(현지명 엑센트)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945대에 그쳤으나 올 8월에는 6,455대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베르나는 현지에서 1만2,000~1만3,00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월별 최대 판매량이 4,000대 안팎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올 들어 지난 5월 이후 계속된 7,000대 가까운 미국 판매실적은 주목할 만하다. 9월에는 노조의 부분파업 여파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3,000여대 판매에 그쳤지만 현재 미국시장에서의 주문물량은 2만여대를 넘어섰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올 봄부터 베르나의 주문이 늘기 시작했다”며 “미국시장에서도 연비를 고려한 자동차 구매패턴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시장에서는 소형차급에 속하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역시 올 들어 9월까지 8만6,14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나 판매량이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을 고려해 현대차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 확대전략으로 소형차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베르나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첫 출시 이듬해인 2000년 한해 동안 5만4,000여대가 판매됐고 신형이 출시된 2006년에는 1만3,000대 가까이 팔렸지만 지난해 7,000여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올해 같은 고유가와 금융불안 상황에서도 내수 판매량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