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동생산성 증가율 89년이후 최저

2분기 2.6% 증가 그쳐지난 2ㆍ4분기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지수 증가율이 89년 이후 가장 낮은 2.6%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을 곱한 노동투입량지수 증가율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올들어 기업의 감원태풍이 불고 있음을 반영했다. 1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ㆍ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눠 산출하는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하는 데 그쳐 89년 1ㆍ4분기의 2.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노동생산성은 ▲ 99년 17.0% ▲ 2000년 1ㆍ4분기 11.5% ▲ 2ㆍ4분기 14.7% ▲ 3ㆍ4분기 15.9% ▲ 4ㆍ4분기 6.5% ▲ 2001년 1ㆍ4분기 7.2% 등으로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수출감소세ㆍ설비투자 급감 등으로 노동산출량 둔화 추세가 심화된데다 노동투입량도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노동산출량 증가율은 ▲ 2000년 3ㆍ4분기 20.3% ▲ 4ㆍ4분기 7.6% ▲ 2001년 1ㆍ4분기 4.9% ▲ 2ㆍ4분기 1.4% 등으로 둔화세가 뚜렷하고 노동투입량도 올 1ㆍ4분기 2.1% 감소를 기록하며 99년 2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2ㆍ4분기에도 1.2% 줄어들었다. 우태희 산업혁신과장은 "노동투입량 감소는 근로시간감소율이 -3.3%에서 -0.6%로 둔화됐지만 99년 2ㆍ4분기 이후 증가세를 보인 근로자수가 이번에 처음으로 -0.5%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는 최근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 노동생산성을 보면 경공업의 경우 1ㆍ4분기 0.3% 감소에서 2ㆍ4분기 0.0%로 감소세가 개선된 반면 중화학공업의 경우 8.0%에서 3.0%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산출량과 노동투입량이 모두 증가한 업종은 선박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화합물ㆍ화학제품, 출판ㆍ인쇄ㆍ기록매체, 음ㆍ식료품 등 4개 업종에 불과했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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