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주류] 소주마시며 `아파트' 캔다

주류업체들의 경품행사는 「국민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결국 중도하차했다. 하지만 이미 투입된 경품은 여전히 남아있다. 주당들의 당첨전략은 출고일자를 보는 것이다.두산의 그린소주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의 출고분에 경품이 들어있다. 출고일자는 소주에 붙어있는 라벨을 보면 알 수 있다. 두산은 여기에 전체 경품의3분의 2를 넣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초기에 많이 포함시킨데 대해 두산측은 『처음에 많이 당첨돼야 행사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두산은 여기에 아파트 2채는 분명히 들어있고 최소한 아토스승용차 10대, TV 50대가 각각 있다고 말한다. 현재까지 당첨된 것은 아토스 2대, TV 3대니까 아직까지 아파트는 고스란히 남아있는 셈이다. 이 기간 출고된 그린소주는 모두 1,100만병정도. 출고에서 소비자의 입으로 들어가기까지의 유통기간이 대개 2주에서 한달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께부터 본격적으로 횡재를 꿈꿔볼 만 하다. 그러나 그린소주는 서울·경기와 강원도지방에서만 소비되기 때문에 여타 지방사람들에게는 관심거리가 못된다. 진로는 주택구입자금만 7억원에 달하는등 15억원어치의 경품행사를 벌이기로 했었다. 경품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의 출고분에 들어있다. 이 기간동안 대략 1,000만병 정도 출고됐다. 진로소주는 전국으로 뿌려지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진로측은 『행사기간을 당초 6개월로 잡았기 때문에 경품은 6분의 1에 플러스 알파가 들어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안에 주택구입자금등 고액경품이 들어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TV·VTR 20대 정도의 당첨자가 나왔다. 이번 행사는 어차피 판촉전략의 일환이다. 늘어나는 병뚜껑과 국민건강은 역함수관계이고 부화뇌동(?)하는 의미도 있다. 주류업체들이 어차피 중단될 것을 알면서도 시작했다는 말도 나돈다. 하지만 「꽝」을 안타까워하며 심심풀이로 한번 즐길 수는 있겠다. 【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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