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진념 與경기지사후보 출마설

대중적 인지도에 정치력… 野 손학규 대항마로 부각진 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28일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 의원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거물이 필요하다"며 "진 부총리가 자청해서 당 경기지사 후보경선에 나서기는 힘들더라도 여권의 간곡한 요청이 있을 경우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특히 진 부총리의 경우 '직업이 장관'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뛰어난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지사 후보로서 진 부총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00년 4ㆍ13 총선에서 진 부총리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한나라당의 이신범 전 의원(서울 강서을)과 안상수 의원(경기 과천ㆍ의왕)을 겨냥, 국회의원 후보로 권유 받았으나 본인의 극구사양으로 무산됐다는 후문. 최근 국내경기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굳이 진 부총리가 아니더라도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도 진 부총리가 여권으로부터 경기지사 후보로 적극 추천되는 이유다. 진 부총리 후임에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장재식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있다. 이들이 경제팀 수장을 맡을 경우 경기회복의 기조를 훼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김대중(DJ)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오히려 더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수석은 DJ의 핵심 경제참모로서 2년 이상 활동하다가 지난 1월 개각 직전 이용호 G&G그룹 회장의 보물선 사업 연루혐의로 물러났으나 특감 수사 결과 무혐의로 면죄부를 받았다. 장 의원은 누구보다도 DJ의 개혁마인드로 철저히 무장돼 있고 정치인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장관 역할을 잘 수행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미 경선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의원과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김 의원이 과학기술부 장관과 당 대변인 등을 지냈지만 필승을 보장할만한 카드가 못되고 강 원장과 이 전 장관은 지명도는 높지만 진 부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며 제공된 로비자금의 수뢰혐의로 구속되면서 민주당에서 출당(黜黨)된 임창열 지사는 최근 민주당 재입당 원서를 제출, 민주당 후보 재출마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법원이 최근 임 지사에 대한 고등법원의 무죄판결을 뒤집어 임 지사의 민주당 재입당과 경기지사 재출마가 어려운 형편이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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