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장기투자자, 환헤지펀드가 적합"

대우증권 보고서<br>변동성 높아져 수익보단 위험회피 전략 필요<br>환노출, 수익률 높다지만 과거 환차손 경험도<br>거치식-환헤지· 적립식_환노출이 비교적 안전


최근 환율변동이 극심해지면서 환헤지펀드가 환헤지를 하지 않은 환노출펀드의 수익률에 크게 못미치고 있지만 장기 투자의 경우 환헤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변동성이 높아진 시기에는 환율을 전망한다는 게 굉장히 어렵다”며 “투자하기 어려운 시기일수록 무리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최근 원ㆍ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화 가치가 연초 대비 29.07% 하락하면서 환노출펀드가 환헤지펀드보다 14~26%포인트의 추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환헤지펀드의 경우 주가하락으로 운용수익률이 떨어진데다 원화로 환산 평가시 환차손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손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많은 해외 펀드들이 개인이 직접 환헤지를 선택할 수 없게 돼 있고 그나마 있는 환헤지 선택 펀드의 경우에도 70% 이상의 투자자들이 환헤지를 선택해 실제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거둔 펀드 가입자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이병훈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원화 대비 엔화가 약세를 보였을 때는 환노출펀드에서 환차손을 보여 기준가가 낮았던 적도 있었다”며 “과거 환노출펀드의 성과가 항상 앞섰던 것은 아니고 환율변동에 따라 환차손익이 반복되면서 환헤지펀드와 환노출펀드의 성과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펀드 환매시점의 환율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면 환차손은 피하고 환차익을 챙길 수 있지만 금융위기와 맞물려 환율의 변동성이 너무 커져 움직임을 예측해 투자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환율변동을 통한 수익을 추구하는 건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거치식이라면 환헤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환헤지를 하지 않을 때는 적립식투자로 환위험을 덜 수 있다”며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환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환율로 해외자산을 구입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환헤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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