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정은 회장, 공격적 경영 행보

취임 5돌 맞아 전 계열사 이사회 의장 취임등 지배력 강화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취임 5주년을 앞두고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21일로 취임 5주년을 맞는 현 회장은 최근 신기업문화인 ‘4T’를 선포해 강력한 혁신을 주문하는가 하면 모든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 구축에 나서고 있다. 1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날 열린 현대증권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조만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현대상선ㆍ현대증권ㆍ현대엘리베이터ㆍ현대택배ㆍ현대아산ㆍ현대유엔아이 등 현대경제연구원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기업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취임 5주년을 앞두고 모든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이 됨으로써 책임경영과 공격경영을 할 수 있는 체제를 완전히 구축했다”며 “앞으로는 현 회장이 현대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지난 2003년 8월 취임 직후 경영권 분쟁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특유의 뚝심과 인화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특히 지난 5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그룹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실제 현 회장이 취임한 후 지난 5년간 현대그룹의 매출은 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 늘어났다. 취임 5주년을 맞는 현 회장이 당면한 과제는 대북관광 정상화와 현대건설 인수. 현 회장은 이 두 가지 과제를 현대그룹이 10대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임과 동시에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남편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지를 잇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을 새로 선임했으며 현대건설 인수를 포함해 각 계열사별로 새로운 목표를 세워 2012년까지 그룹의 매출을 34조원까지 끌어올리자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회장은 그룹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긍정의 신념을 강조해왔다”며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향해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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