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2000/떠오르는 벤처10곳] 휴맥스

휴맥스라는 자체 상표로 유럽시장에 진출해 지금은 세계적인 브랜드인 노키아와 자웅을 겨룰만큼 성장했다.벤처기업의 전형으로 인식될 만큼 고성장을 이룩한 휴맥스의 경영자지만 변대규(卞大圭)사장도 한때 건인텔레콤에서 쓴잔을 마셨다. 시장의 생리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은 실패가 휴맥스라는 알찬 벤처기업이 탄생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변사장은 설명한다. 96년 휴맥스의 전신이었던 건인은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를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발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제품은 디지털방송 주력시장인 유럽에 수출돼 돌풍을 일으켰다. 98년에는 건인에서 휴맥스로 이름을 바꾸며 본격적인 도약을 이룬다. 휴맥스는 현재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국에 휴맥스전자(HUMAX ELECTRONICS)를 설립, 수출 전진기지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530억원의 매출을, 올해는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는 등 급성장을 이루며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 있다. 변대규사장은 엔지니어출신이지만 상아탑을 박차고 나온 후 철저한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가 가장 즐겨 읽는 책은 경영전략가 피터 드러커의 책들이다. 많은 경영아이디어를 그의 책을 통해서 얻어낸다. 그는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이 이미 법적 제도적 틀인 하드웨어수준의 벤처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제는 벤처기업도 소프트웨어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사장이 말하는 벤처소프트웨어란 벤처경영인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벤처경영인이야말로 미래의 한국을 이끌어갈 리더라는 것이다. 휴맥스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사업다각화에도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 DVD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DVD플레이어와 세톱박스를 결합시킨 제품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해외시장공략을 위해 중국과 중동 미국에 법인설립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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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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