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독자 한마디] "고교 등급제 논란, 평준화 정책부터 개선해야"

최근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고교등급제 논란을 바라보며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더구나 일부 언론매체에서 ‘남북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서울 강남ㆍ북간 볼썽사나운 대립을 우려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고교등급제 문제의 해법은 본질적으로 ‘얼마나 공정하고 믿을만한 평가기준을 만들 수 있느냐’의 여부다. 고교등급제를 굳이 도입해야 한다면 평준화정책의 존폐 여부부터 먼저 결정한 후에 논의하는 게 올바른 순서다. 지난 수십년간 지속된 고교평준화 때문에 학교는 학교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은 여전히 입시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사교육 열풍이 가열되면서 대입시험은 부유한 가정의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가난한 집 아이에게는 불리한 게임이 돼가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하향평준화를 초래하는 고교평준화 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이후 고교 등급제의 인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장은미(서울 중랑구 상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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