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결제 혁명] “고객정보 유출막아라” 카드사 ‘보안전쟁’

`플라스틱 머니`의 대중화는 생활의 편의를 크게 높였지만 각종 정보 유출과 부정사용 등의 폐해를 낳으며 우리의 소비 생활에 불안요인이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오프라인에서의 카드 분실ㆍ도난 사고는 물론 온라인상의 각종 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철통 보안`을 신개념의 고객 서비스로 인식하고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오프라인 상에서 시행되는 카드사의 보안 서비스 가운데 가장 간단하면서도 보편화된 것이 휴대폰을 이용한 SMS 문자서비스. 국내 각 사가 시행중인 이 서비스는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신청이 오면 즉시 거래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제3자의 부정사용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또 평소 회원의 신용카드 이용 행태를 분석해 평소와 다른 패턴을 보이는 거래가 발생하면 경보를 발동하는 시스템도 결제 보안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카드는 최근 업계 최초로 비밀번호를 신용카드 신청 단계가 아니라 발급 후 회원 본인이 직접 등록토록 하는 `사후 등록제`를 도입했으며, 삼성카드는 카드결제 신청 장소와 회원 휴대폰 위치를 대조해 분실이나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을 방지하는 `모바일 세이프카드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 생체인식을 응용한 보안시스템도 초기 보급단계에 돌입했다. LG카드가 상반기부터 LG마트 일부 점포에서 시범 운용중인 지문 결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한 번 지문을 입력해 두면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카드 분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비씨카드도 오는 10월부터 시범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이 큰 온라인 부문에서는 안전결제를 표방하는 카드사간 경쟁이 한층 치열하다. 최근에는 각 사의 공인인증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비자카드가 추진하는 `비자안심클릭서비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 기본 정보 외에 미리 정한 비밀번호를 한번 더 입력시킴으로써 카드 도용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다. 국내 각 신용카드사 뿐 아니라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참여로 연말까지 600만명 이상의 등록이 예상되는 등 지금까지 개별 카드사 및 가맹점별로 이루어져 온 온라인 결제 보안의 지평을 크게 넓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카드가 최근 서버를 자체 구축해 처음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민카드ㆍ비씨카드의 `인터넷보안프로그램(ISP)`은 인증 뿐 아니라 결제 승인까지 병행하는 서비스로, 두 회사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카드사들은 온라인 결제를 할 때마다 일회용 가상카드번호를 부여하는 서비스를 서로 다른 이름으로 제공한다. 삼성카드가 시행중인 전자지갑 바로페이, 신한카드의 신한e지갑 서비스 등이 이 같은 방식. 이 밖에 비씨와 LG카드의 경우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물품이 구매자에게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에 판매업자에게 거래대금을 지급토록 한 `에스크로`서비스를 도입해 물품 배송에 대한 불안 해소에 나서고 있다. <신경립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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