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생명 외국계 금융사에 팔릴 듯

푸르덴셜등 실사기간 연장 요청… 중순께 우선협상자 최종 선정<br>KB금융·하나금융지주는 입찰 포기

금호생명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오는 11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입찰을 종료하고 다음달 중순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금호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보다는 외국계 금융사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입찰가격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올해 안에 매각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일까지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었지만 외국계 금융사들이 실사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고 추수감사절 등 연휴기간이 겹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도 다소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당초 금호생명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던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입찰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내 펀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하고 있다. 외국계 금융사들은 입찰가격 및 인수조건을 따져보며 막판 인수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계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프랑스의 악사그룹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달러 및 유로에 대한 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외국계 금융사들의 인수조건이 더욱 유리해지고 있는 것도 외국계 금융사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이들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우 법인 및 지점 형태로 한국시장에 진출해 생명보험ㆍ자동차보험 영업을 하고 있어 금호생명을 인수하게 될 경우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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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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