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업계 '창의·혁신 경영' 열풍

전자회의록 도입…출퇴근 유연근무제…타부서 체험근무…<br>임직원들간 원활한 소통 위해 격식 파괴도


정보통신(IT) 업계에 '창의 경영'의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IT업체들은 임직원들 사이 소통을 보다 자유롭게 만들고 불필요한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전자회의록 도입, 지식관리(KM) 체계 개선 등이 추진되는가 하면 출퇴근도 유연해지는 추세다. IT서비스 업체인 SK C&C는 지난 4월부터 직원들이 제안한 기업문화 혁신 아이디어 150여건 중 68개를 선정해 실행하고 있다. 이는 SK C&C가 추진 중인 'ERRC 캠페인'의 일환으로, ERRC란 기업 경영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줄여야 할 요소(Reduce), 키워야 할 가치(Raise), 창의적 요소(Create)의 줄임말이다. ERRC를 통해 구성원 간의 자발적 소통을 끌어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현재 실제 적용을 검토 중인 아이디어로는 ▦전자 회의록 도입 ▦회의실 내 타이머 설치 ▦출장 원스톱 서비스 ▦KM체계 개선을 위한 지식 태그(tag) 방식 도입 등이 있다. 이는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로, 전자회의록은 이전까지의 들쭉날쭉한 형식 대신 단일한 형식을 적용한 회의록 작성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수단이다. SKC&C의 관계자는 "모두에게 공개되는 전자회의록 덕분에 회의실에서 주제와 무관한 이야기가 사라지고 회의의 효율성도 제고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출장 원스톱 서비스의 경우 관련비용 정산, 관련 절차 진행 등을 별도의 출장지원팀 등에서 담당하도록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식태그방식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리는 각종 정보를 검색ㆍ이용하기 쉽도록 블로그 등에서 쓰이는 태그를 활용하는 것이다. 삼성SDS는 IT 기기들을 적극 활용한 유연한 근무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임직원에게 최적의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싱글 오피스, 유연근무제, 거점별 모바일 근무공간 등을 묶은 맞춤형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싱글 오피스는 재택근무를, 유연근무제는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을 뜻한다. 또 거점별 모바일 근무공간은 전국의 삼성SDS 사옥에 따로 업무 공간을 조성해 필요한 직원들이 이용케 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임직원들이 갖고 있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IT 기기 덕분에 가능한 근무제다.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사내 프로모션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할인된 가격에 지급하고 사내 인트라넷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데스크'를 다운받도록 장려해 왔다. 이밖에 KT파워텔은 지난 16일부터 신입 및 경력 직원들을 대상으로 타부서 체험근무와 멘토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입사 3개월부터 의무적으로 5주간 다른 부서에 근무함으로써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또 6개월간 멘토가 신규 직원들을 '전담 마크'해 빠른 적응을 돕도록 했다. KT파워텔은 '대화가 잘 통하는 좋은 회사'를 목표로 사내 계층별 교육 및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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