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1 금융대예측] <2> 보험, 위기와 기회의 공존

"턴어라운드의 해"…생보·손보 희비 교차<br>생보, 경기회복 영향 개인·단체보험 늘어 '웃고'<br>손보는 車보험 손해율 상승 등 발목 잡혀 '울고'<br>"금리·주가변동 등 외부충격 대비 리스크 전략을"




신묘년 보험산업은 그동안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나 수익개선으로 전환하는 '턴어라운드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각각의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생명보험은 경기회복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반면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한자릿수 저성장과 장기손해보험의 성장세 약화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인 적자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파란불' 생보, '빨간불' 손보=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11년 보험산업전망'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말) 생명보험산업은 개인보험의 지속정인 성장과 단체보험의 높은 성장세까지 더해져 전년 대비 7.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명보험의 저축성보험은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노후대비 저축수요의 증가와 경쟁상품 대비 상대적인 고금리 제시, 세제혜택 부각 등으로 전년 대비 9.5%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0회계연도에는 많은 기업들이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면서 100%를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2011회계연도에도 남아 있는 퇴직보험 준비금이 퇴직연금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44.5%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산업은 올해 성장세 약화와 성장률 둔화가 예상됐다. 전체 손해보험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장기손해보험은 꾸준한 보험료 유입에도 불구하고 신계약 증가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성장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3년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올해 자동차보험의 성장률은 6.3%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손해보험 성장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4.9%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대비한 전략 필요=전문가들은 올해 보험산업을 둘러싼 여러 리스크들이 보험시장을 더욱 옥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절한 전략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영수 보험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국내 평균 수명은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을 상회한 반면 건강수명은 OECD 평균보다 낮아 아프지만 오래 사는 라이프사이클로 인해 보험영업의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개선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실장은 이어 "건강보험은 손해율 예측이 어렵고 의료기술 발전 및 의료비의 증가와 같은 외부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며 "하지만 리스크를 해지할 수 있는 금융기법은 없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노후소득과 건강관리를 기능을 연계한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과 더불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추가적인 서비스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 투자 및 보험영업 구조가 금리와 주가변동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외부충격에 대응한 리스크 중심 경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진면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글로벌 신용위험 완화에 따라 리스크가 높은 해외 파생상품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어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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