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백금통상 임학규사장

레이더 디텍터는 교통경찰이 속도위반 차량을 적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피드건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미리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계다. 즉 경찰이 스피드건을 발사하는 장소가 되면 이 기계 덕분에 이를 미리 감지한 운전자는 속도를 낮춰 단속에 대비하게 해주는 것이다.『국내에서 이 기계의 판매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생산하는 제품은 전량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합법적으로 이 제품을 장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금통상은 지난해 이 제품을 185억원어치 수출했다. 『이미 상반기에만 250억원어치의 물량을 수주받은 상태입니다. 올해는 500억원어치를 무난히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이더 디텍터가 오히려 차량과속을 조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임학규사장은 미국 연구소의 조사결과 이 제품을 장착한 차량의 교통사고율이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훨씬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교통단속은 사고율을 낮추기보다는 적발위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고방지 효과가 데이터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합법화됐다고 봅니다』 이 제품은 미국 전체 수요의 90%이상을 국산제품이 차지하고 있을만큼 국내제품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시장의 규모도 수천억원 정도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게 꼭 맞는 이른바 틈새시장인 셈이다.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BWLL(광대역 무선가입자망)에 꼭 필요한 가입자용 송수신장비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놓고 있습니다. 레이더 디텍터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23㎓급 주파수의 송수신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BWLL은 26㎓대역의 주파수를 이용 기지국에서 각 이용자층까지 주파수로 연결, 인터넷, 초고속망, 방송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에서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백금통상이 또 하나 야심작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아마추어 햄라디오. 이 제품은 일본이 세계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백광이 자체 개발에 성공,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돼 수출전망이 무척 밝다. 이미 올해 200만달러 수출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02)574-0616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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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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