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스사] 구조조정 이달말 마무리

1일 정부 관계자는 『가교리스사인 한국리스여신이 더이상 자산부채 이전 방식으로 리스사를 접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달 말께 창구를 닫아 리스사들의 가교리스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리스사의 대주주와 채권단이 「안되면 가교리스로 보낼 수도 있다」는 믿음 하에 허송세월을 하고 있어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가교리스의 창구를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제 구조조정 열차는 떠날테니 알아서 하라」는 최후통첩인 셈이다. 가교리스행이 막히면 부실 리스사들은 사적화의 또는 청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리스사 구조조정을 시작, 가교리스를 세워 한계기업의 퇴출을 유도하는 동시에 할부금융업 진출을 허용하는 등 리스사들의 숨통을 터주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여력있는 리스사들만이 이같은 방침에 호응, 구조조정에 돌입했을 뿐 대다수는 대주주가 의지를 보이지 않거나 채권단과의 이해관계가 대립됨에 따라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개발리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 데 이어 한미캐피탈 채권단도 사적 워크아웃에 합의했으며 동화리스는 조만간 영남종금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워크아웃을 추진했던 기업리스는 대주주인 기업은행과 채권단이 손실분담 규모를 둘러싸고 벼랑끝 공방을 벌이고 있어 『이 회사가 마지막 가교리스 열차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더이상 기업리스에 출자하지 말 것』을 요구해 놓고 있어 채권단과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택은행 자회사인 주은리스도 모은행이 이렇다할 방침을 내놓지 못하고 시간만 끌고 있어 채무구조조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가교리스가 리스사의 자산·부채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3개월의 시일이 필요하지만 정부 주도의 리스사 구조조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이달 말께 접수창구를 닫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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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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