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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클릭] 방배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조합 승인 안난곳도 지분값 '껑충'<br>소형 빌라 지분 3.3㎡ 당 5,000만원…2~3년 보다 두배<br>"조합원자력 얻는게 유리" VS "신중해야" 투자의견은 엇갈려


단독주택과 다세대(빌라)가 밀집돼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 1~4동 일대. 4개의 역세권(4호선 총신대입구역과 사당역, 6호선 내방역, 2호선 방배역) 주변에 골고루 걸쳐 있는 이곳은 지난 2005년 말~2006년 초부터 재건축이 추진돼 현재 10개의 구역이 지정돼 있다. 현재 한곳이 착공됐으며 2-6구역이 이주절차에 돌입했으나 나머지 구역들은 아직 조합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인데도 지분 값은 천정부지로 뛴 상황이다. 재건축예정구역 안의 33㎡ 이내 소형 빌라 지분은 3.3㎡당 5,000만원, 130㎡가량의 단독주택은 2,500만원에 달해 2~3년 전보다 갑절 이상 뛰었다. 27㎡가량의 소형 지분 빌라가 3.3㎡당 4,800만원에 나온 것이 급매물에 속한다. 심지어 재건축예정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주변 소형 빌라들도 3.3㎡당 3,500만원선이다. 현지에서 만난 주민 L씨는 “아직 추진위만 구성돼 있는 곳에 있는 지분 27㎡짜리를 다운계약서를 써주면 3.3㎡당 3,200만원까지 낮춰주겠다”고 제의했다. 이 같은 강세는 방배동이 강남에 속하고 구청과 주민들의 개발의지가 강한데다 올해 말께 서초구에서 구 전체적으로 종합개발계획을 내놓을 예정인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길 건너 인접한 동작구 사당동 일대가 지난 4ㆍ9총선을 앞두고 여당후보의 뉴타운 추진 발언으로 가격이 급등한 것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방배동 일대 재건축 추진단지들의 투자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재건축예정구역 안의 소형지분 33㎡짜리를 산다면 3.3㎡당 5,000만원씩 곱하고 전세금 8,000만원을 빼면 실투자금은 4억2,000만원선이고 이 지분의 감정평가액이 대략 3억4,000만원이라면 비례율을 곱해 최대 4억4,2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어 전용 85㎡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조합원 분양가를 3.3㎡당 2,500만원으로 가정하면 3억5,800만원을 추가분담금으로 내야 돼 총 투자비는 8억5,800만원이 드는 셈이다. 현지 현대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강남권의 저층과 중층 재건축 추진 아파트단지들에 비해 단독주택과 빌라 위주인 방배동의 재건축 여건이 낫다”며 “이주 중인 2-6구역의 전용 85㎡ 일반분양가가 10억2,000만원에 달해 조합원 자격을 얻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의 방배2동 현대홈타운 전용 85㎡가 현재 8억원대 중반이면 로열층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현지 K공인 J대표는 “재건축예정구역 안은 지분 값이 비싸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이주 중인 2-6구역이 늦게 지정됐지만 진척속도는 오히려 빠른 점을 볼 때 재건축예정구역 주변에서 새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을 노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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