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건우 주미대사 기자간담회

◎북 “외교 돌파구 없이 위기극복 없다” 위기감/“안보대화 등 통해 한미 통상마찰 예방 최선”박건우 주미대사는 19일 최근의 흐름을 볼때 북한은 북·미, 남북관계 등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올해를 무사히 넘기기 어렵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식량난을 해결하고 (권력구조 변동과정에서) 정권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려던 차에 황장엽노동당비서 망명사건을 맞게 됐다』면서 『북한이 식량문제와 정권안정중 어떤 것을 우선시 할 지 한미 양국 모두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사는 한반도 4자회담 설명회연기배경에 대해 『북한은 미정부가 대북곡물거래를 허가해준 카길사를 국영기업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김정일생일 이전에 곡물이 수송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게 안돼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박대사와의 일문일답 요지. ­카길사는 계속 북한과 교섭중인가. ▲교섭이 진행중이다. 미국기업들은 이윤이 있으면 한다. 북한의 설명회 참여, 북한과 카길사간 거래성사는 어느정도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4자회담 설명회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나. ▲북한 내부사정이 좋지 않고 약속한 것도 있으니 참석하지 않겠나. ­황 비서 사건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한중간에 국제법과 관례에 따라 신속하게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황비서 망명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황비서가 망명후 어떤 얘기를 하고 이것이 북한에 어떤 충격을 줄 것인지 지켜본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에도 미국의 통상압력이 가중되고 있는데.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고객이며 압력을 넣어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 미국의 요청이 국제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세계화 차원에서 과감하게 수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통해 대응하면 된다. 한미간 안보대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통상마찰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임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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