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60가지 도시락 메뉴에 값도 싸 인기"

'따끈한도시락토마토' 숭실대점 김혜경 점주<br>주머니 가벼운 10~20대 학생들이 주 고객층<br>입소문 타고 손님북적… 月 평균 1,800만원 매출


"돈을 번다기 보다 학생들 뒷바라지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서울 상도동 숭실대학교 근처에서 '따끈한도시락토마토' 숭실대점을 운영하는 김혜경(50) 점주의 첫 인상은 어머니 같이 푸근하다는 것이었다. 환한 인상으로 손님 한명 한명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니'모든 젊은 손님이 다 자식같이 보인다'는 그녀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작년 12월 말에 오픈해 현재 영업 한달께를 맞은 이 점포는 방학이라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 사장의 푸근한 인상에 힘입어 하루 60만원, 월 1,800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며 이 지역 학생들에게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 사장이 아직 신생업체 수준인 따끈한도시락토마토를 첫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한 것은 1년여의 치밀한 조사 끝에 이뤄진 결정. 우선 도시락이 테이크아웃 손님이 대부분인 만큼 매장 공간도 크게 필요하지 않아 사업 초보인 그녀가 소자본으로 시작하기 가장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봤다. 또 완전 가공 상태로 들어오는 식재료 덕에 많은 인원이 필요 없고 별다른 기술이 없어도 빠르게 메뉴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굳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신생 브랜드를 선택한 것은 "기존의 유명한 타 브랜드는 오래된 만큼 시설과 메뉴가 너무 낡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존 브랜드는 이미 점포수가 포화상태인데다 좋은 상권은 웬만한 점주가 다 차지한 상태라 도시락의 주요 고객층인 10~20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도시락토마토의 새로운 인테리어와 메뉴가 주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60여가지의 도시락은 최저 2,000원에서 시작해 가장 비싼 것도 5,000원 수준인 만큼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 즐겨 찾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세미나와 야외 행사 등에서 온 단체 주문은 이 매장 매출의 '플러스 알파'가 되고 있다. 김 사장은 "요즘에도 이 따금 근처 대학에서 한번에 수백만원 어치를 주문한다"며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주문이 더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학이 끝난 후 학기가 시작되면 하루 130만원 매출도 거뜬할 것이라고 보는 김씨. "장사가 더 잘되면 근처 노인분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싶다"는 그녀에게서 푸근한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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