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신천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고공행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 재건축 예정 아파트들의 가격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저가 매수 수요가 살아나며 급매물이 소진된데다 제2롯데월드 등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천동 일대 노후 아파트는 잠실주공5단지보다 매매가가 저렴해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천동 장미아파트(3,713가구)는 지난 석 달 동안 매매가가 최고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9월 9억원에 거래가 이뤄진 129㎡형(이하 공급면적)이 최근에는 9억9,000만원까지 올라 매물로 나오고 있다. 장미아파트는 지난 2005년 잠실지구 기본계획변경 고시가 이뤄지면서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한동안 활동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별다른 사업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신천동 H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 안전진단도 받지 못할 정도로 사업 일정이 느리다”면서도 “올해 말 한강변 유도정비구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수립 용역이 마무리되면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미아파트는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유도정비구역에 속해 있다. 지난해 10월 안전진단에서 조건부재건축 판정을 받은 미성아파트(1,230가구) 역시 최근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5억원 초반 선이던 62㎡형의 매매가가 최근에는 5억5,00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 이 단지는 인근 크로바아파트(120가구)와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아파트(1,507가구)도 한동안 뚝 끊겼던 거래가 되살아나며 매달 3~4건씩 계약체결이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2호선 잠실역을 중심으로 한 상업지구와의 거리는 가장 멀지만 올림픽공원 조망이 확보돼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두터운 편이다. 신천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사업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에 비해 대체적으로 대지지분이 작아 향후 추가분담금이 높게 나올 수 있고 사업 추진 속도가 워낙 느려 금융비용 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유도정비구역에서 제외된 진주ㆍ미성아파트 등은 향후 랜드마크 경쟁에서 밀릴 소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잠실 M공인 관계자는 “신천동 일대 아파트들이 잠실 5단지보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은 이러한 약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5단지의 시세와 연동해 호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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