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뉴 페이스' 들어왔나 기존 한국 투자펀드와 다른세력 대거 합류IT대형주·은행주 등 장기투자 종목에 관심유동성 풍부 '사재기' 상당기간 이어질듯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들 들어왔나’ 코스피지수가 11일 연속 상승, 1,400포인트에 근접하면서 이번 상승의 주역인 외국인투자자들이 기존 한국에 투자했던 펀드와는 다른 세력으로 앞으로 상당기간 매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근거는 ▦지수상승기인 지난달 23일부터 1조6,000억원 가까이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인데다 ▦가격 부담을 느낄만한 지수선인 1,350선 이후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장기투자의 징후가 뚜렷하다 점 등이다. ◇매수업종ㆍ종목 폭 넓어=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수는 특정 종목이나 업종을 겨냥하기보다는 시장 전체를 산다고 할 만큼 매수종목이나 업종의 분포가 고르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순매수 리스트 20위권안에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앞으로 국내 경기나 증시 상황을 낙관하는 쪽에 외국인들이‘배팅’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외에도 IT대형주와 은행주, 조선주 등 주로 장기투자에 유리한 종목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증권사 등에 따르면 최근 창구주문을 내고 있는 외국계 펀드 가운데 상당수는 기존 외국인외에 새로운 펀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연말과 1월초까지만 해도 강한 매수세를 보이다 지수가 고점(1,426.21)을 찍고 꺾여진 후 전반적인 매도흐름을 보였다. 이후 3월 하순부터 매수로 방향을 틀었고 이와함께 코스피 지수도 다시 1,300대 초반에서 1,400대 가까이 상승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세계 주요국의 증시가 올들어 우상향의 호조를 보인 반면 한국증시는 하락삼각형의 패턴을 보여주었다”며 “이 때문에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국주식의 투자 매력이 다시 생겼다”고 말했다. ◇매수 상당기간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수가 추세로 정착된데다 최근 환율 하락과 대규모 외국인 배당 자금 등 유동성 사정을 감안할 경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캘퍼스(캘리포니아주 연기금) 등이 주도했던 지난 1월의 외국인 매수 때 보다 다양한 투자자들이 가세하고 있어 그 강도와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체의 수준 향상을 기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세 전환의 패턴이 나타난 만큼 당분간 외국인들의 주식사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팀장도 “환율하락과 대규모 외국인 배당자금 등이 외국인들의 매수기조를 강화하고 다시 환율도 떨어뜨리는 듯하다”며 “우리 경제(환율하락)와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재평가가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06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