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국가들의 재정 긴축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남유럽 일부 국가와 독일이 이미 긴축정책안을 발표한 가운데 영국 등 나머지 유럽국가에서도 긴축 재정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의 22%를 차지하는 유럽지역의 긴축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지역과 상관관계가 크지 않고 유럽 경제 자체가 지역 내 순환 구조를 띠고 있는 만큼 유럽 긴축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됐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나라는 독일인데 유럽 지역 중에서도 경제 여건이 양호하다”며 “유럽경제는 ‘그들만의 리그’성격이 짙을 만큼 지역 내 교역관계가 크기 때문에 외부지역까지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여전히 긴축에 들어가지 않는 가운데 경제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럽 긴축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