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NYSE, 금융중심지 위상 되찾아

올 IPO 규모 513억弗로<br>3년만에 런던거래소 제쳐

뉴욕이 국제금융시장의 심장으로서의 위상을 1년 만에 다시 찾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공개(IPO) 규모에서 뉴욕이 지난 2005년 이후 1년 만에 다시 런던을 제칠 전망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서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513억 달러로 닷컴(인터넷기업)이 붐을 이뤘던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런던증권거래소(LSE)와 대안투자시장(AIM)에서는 458억 달러가 조달됐다. IPO를 실시한 기업 수에서는 런던이 208개로 202개를 기록한 뉴욕보다 조금 앞섰다. FT는 금융 중심지를 놓고 벌인 경쟁에서 지난 해 런던에 밀렸던 뉴욕이 올해는 반격에 성공한 것은 외국 회사의 상장 요건을 완화하기 위한 규제 철폐 노력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뉴욕과 런던의 증권거래소들은 상장 기업을 하나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특히 세계로 발돋움하고 하는 중국이나 인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IPO 시장은 여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 올랐다. 하지만 그러나 지난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여파로 기업들의 상장 의지도 상당히 꺾였다는 분석이다. 지난 2주간 미국 증시에서는 IPO를 추진하던 기업 11곳이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했으며 지난 10월에도 25억 달러에 달하는 수십 곳의 상장 계획이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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