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어려웠던 대형 국책공사 성공적 마무리 '뿌듯'

새만금 방조제 공사 지휘 양기종 현대건설 상무


"대형 국책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총길이 33㎞로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새만금 방조제가 끝막이 공사를 마친 21일 현장을 진두지휘한 양기종(사진) 현대건설 상무는 “그동안 환경단체의 반대로 공사를 마치지 못할까 우려했었다”며 “앞으로 담수화 작업 등 남은 공사도 철저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중단됐던 지난 2003년 4월 새만금 방조제 현장의 4번째 소장으로 부임했던 그는 “전국민의 격려 속에 공사를 해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면서 “공사하는 사람들이 죄인처럼 받아들여져 매우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공사지연으로 토석이 휩쓸려나가면서 경제적 손실도 컸다”며 “분석해봐야겠지만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조제 공사를 “환경단체의 반발 등을 차치하고 공사 자체만 놓고 봐도 난공사 중에 난공사”라고 평가하는 양 상무는 “유속이 빨라 유럽 등에서 사용하는 신공법을 사용할 수 없어 덤프트럭으로 바위덩어리와 돌망태를 쏟아 붓는 전통 공법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끝막이 공사가 완료됐지만 현대건설은 앞으로 2년은 더 새만금에서 공사를 해야 한다. 일단 물만 막은 상태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방조제를 만들기 위한 추가 공사를 해야 하며 방조제 안에 갇힌 바닷물도 담수로 바꿔야 한다. 그는 또 “환경단체의 반발 등이 거셌지만 법원이 공사를 하되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결정한 만큼 앞으로는 갈등 없이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