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에게 믿을만한 은행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는 측면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피치 레이팅(Fitch Rating)사로부터 투자적격 등급(BBB-)을 받은 광주은행의 송재관 수석부행장은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지방은행의 역할이 지역경제의 금융혈맥 역할을 주로 한다는 점에서 지역민의 신뢰는 지방은행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한 송 부행장은 대외적으로 경영 신뢰를 인정 받은 만큼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경영으로 광주은행의 파이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 레이팅사의 엄격한 경영 실사를 받는데 실무역할을 담당한 송 부행장은 “지난 2000년 공적자금 수혈이후 임직원의 부단한 노력으로 은행 경영이 정상화됐다”며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객관적으로 검증을 받을 필요가 제기돼 자발적으로 실사를 의뢰해 이 같은 결과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행장은 “지역밀착경영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세와 자산건전성 등의 요인이 피치 레이팅사의 실사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실제로 광주은행은 여수신 규모를 보더라도 공적자금 투입전보다 60-70%정도 상승했고 리스크 관리도 전국 은행 중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건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송 부행장은 “투자적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광주은행의 행동반경이 더욱 넓어졌다”고 전제한 뒤 “지방은행에게 생존의 토대가 되는 지역민들의 신뢰회복은 물론 지자체의 금고유치 등에 있어서 당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투자적격 판정을 턱걸이한 수준이지만 지역밀착 경영을 토대로 향후 AAA 등급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