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8월 8일]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변화에 대비해야

베이징올림픽이 오늘 저녁 8시(현지시간)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하나의 세계,하나의 꿈’이란 슬로건 아래 7년간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올림픽은 아시아에선 도쿄 서울에 이어 세번째다. 205개국 1만5000여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올림픽은 경기 못지않게 올림픽이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국제정치에 미칠 영향과 가져올 변화가 더 관심을 끄는 독특한 올림픽이다. 중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중화(中華)주의 부활’을 공개적으로 외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 2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화 부활’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당(漢唐)과 같은 “강성대국 중국을 건설하자”는 신애국주의가 중국을 휩쓸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종합성적 1위를 차지해 스포츠 최대강국으로 등장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국대통령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계 거물들이 경쟁하듯 베이징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 강성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부상을 뒷받침한다. 이웃나라로서 모든 면에서 관계가 깊은 우리로선 이번 올림픽을 재 도약의 디딤돌로 삼으려는 중국의 새로운 도전에 눈을 떼어선 안될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경제침체 등 난국을 극복하는 자극제로 삼는 지혜가 요구된다. 특히 올림픽 후의 중국경제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 등 올림픽을 개최한 국가 대부분이 경제침체를 맛보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효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철저히 대비해 우리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중국이 달라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란 인식을 기본 바탕으로 올림픽 후의 중국에 대처해야 한다. 중국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인권향상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세계의 중심(中華)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기대를 모았던 남북한선수단 공동입장이 무산된 아쉬움이 있지만 중국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함께 금메달 10개에 종합성적 10위가 목표인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