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구려 건국신화 드라마로 부활

MBC, 제작비 300억 사극 '주몽' 내달부터 방영


고구려 건국 신화의 주인공 주몽이 TV드라마로 부활한다. 고려,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는 사극이 점점 시대를 거슬러 삼국시대로까지 올라가는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서다. 지난해 폭발적인 호응를 얻었던 KBS ‘해신’(신라)을 비롯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서동요’(백제), 역시 SBS가 곧 방영할 ‘연개소문’(고구려) 등의 맥을 잇는 격이다. MBC는 오는 5월 8일부터 60부작 예정으로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9시 55분 드라마 ‘주몽’을 방영한다. 총 제작비 300억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사극으로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집필하고, 연출은 ‘인어 아가씨’의 이주환 PD가 맡았다. 초록뱀미디어와 올리브나인이 공동제작한다. 드라마 ‘주몽’은 고구려 건국과정을 통해 철기시대의 도입과정까지 본격적으로 조명한다. 국내 TV 드라마 사상 가장 오래된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조선이 멸망한 후 유민들을 이끌고 한(漢)나라에 싸운 영웅이자 주몽의 아버지인 해모수 이야기도 그려지고, 그와 유화부인의 아들로 고구려를 건국하는 타이틀롤 주몽(동명성왕)의 생애가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주인공인 주몽 역은 지난해 ‘해신’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열연을 펼쳐 왔던 송일국이 낙점됐다. 송일국으로선 ‘해신’의 신라에 이어 ‘주몽’의 고구려로 무대를 옮긴 셈이다. 주몽 아버지 해모수 역은 허준호가, 주몽 어머니 유화부인 역은 오연수가 각각 연기한다. 젊은 시절 해모수와 함께 한나라와 싸우지만 결국 그를 배신하는 부여 금와왕 역은 전광렬이 맡고, 그의 장남 대소는 김승수가 분한다. 또 고구려와 백제 건국의 중심에 있는 여걸 소서노 역에는 ‘굳세어라 금순아’로 스타덤에 오른 한혜진이 출연해 송일국과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주몽’의 주촬영지는 전남 나주. 나주시는 이 드라마 제작을 위해 이미 지난해 5월 MBC와 오픈세트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3만 5,000평의 부지에 80억원을 투자해 세트장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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