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금융위기서 살아남으려면 빚부터 갚아라" '시골의사' 박경철 '주식투자란…' 완간기념 기자간담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금 겪고 있는 금융사태를 두고 100년 만에 닥친 위기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위기의 성격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화폐라는 수단 위에 약속(선물)과 옵션 등 실물이 보이지 않는 ‘가짜’를 거래하면서 ‘가짜’에 속은 이번 사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건이지요.” 외과의사이면서 블로그ㆍ경제TV 등을 통해 투자전문가로 활동하는 박경철(43ㆍ사진)씨가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리더스북 펴냄)’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현 경제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그는 “지금과 같은 시장에서는 살아 남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부채부터 없애야 한다”며 “부채는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것’만큼 위험한 것으로 이번 위기를 겪으면서 ‘빚이 자산’이라는 말의 허구성을 강하게 인식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일개 개인으로 논평했던 것이 과장되고 부풀려졌다며 더 이상 주식시장에 대한 논평을 자제하겠다고 말을 아끼던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우리 시장에 대해서는 입을 열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핵심은 정상 상품 속에 불량이 섞여 있어 어떤 것이 불량인지 모르는 불안심리입니다. 최근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좋다고 발표하지만 우리 주식시장 자체가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습니다. 최근 건설사 중 일부에 빨간불이 켜졌는데 어떤 회사인지 모르고 또 금융사ㆍ증권사ㆍ보험사 중에서 그 건설사와 관련된 기업이 있는지 파악되지 않아 투자자들은 일단 피하고 보자는 마음입니다. 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되는 기업이 드러나는데 아직 정확하게 ‘불량’ 기업이 드러나지 않아 시장의 불안심리를 키우는 거지요. 그래서 정부의 정책이 매번 자본시장에 끌려가고 있는 겁니다. 불안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주식투자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책을 썼다는 그는 “직장인으로 월급을 받기 위해 20여년 이상 공부하는데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시장도 파악하지 않은 채 대부분 귀동냥으로 성급하게 뛰어들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 경험이 정답은 아니지만 절벽으로 가는 사람에게 ‘그쪽은 절벽이다’라고 말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눈사람인지 괴물인지 파악도 하지 않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며 “최소한 주식시장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알고 도전해볼 만할 때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 "타짜와는 도박 안하면서 주식투자는 쉽게 생각"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