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특허 공시후 급락사례 빈번 "주의를"

지난달 38社중 21社 공시일보다 주가 하락<br>발표전 연일 오르다 곤두박질 재료유출 의혹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 호재인 특허를 공시하고도 주가가 빠지는 사례가 생기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일부 종목들의 경우 특허공시 전날까지는 주가가 오르다가 정작 공시일 이후부터는 주가가 하락세를 타 사전 재료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23일 기준) 특허를 발표한 코스닥업체는 인포피아ㆍ와토스코리아 등 모두 38개사다. 특허공시일 대비 이날 현재 주가는 보합인 디지털텍을 제외하고 주성엔지니어링(9.33%), 바텍(2.80%) 등 16개 업체는 올랐지만 피에스케이(-4.39%), 유진테크(-1.96%), 씨디네트웍스(-6.45%) 등 21개 업체는 내렸다. 특히 주가가 내린 21개 업체 중에 공시 전날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특허 공시 이후 주가가 꺾인 테스ㆍ팅크웨어ㆍEMW안테나 등 7개 종목이 주의 대상이다. EMW안테나는 특허공시 전 4거래일 동안 주가가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5월7일 장이 끝날 무렵 특허를 발표한 후 당일과 다음날 각각 3.27%, 3.07% 하락했다. 현재 주가도 공시일 대비 10.25% 떨어진 상태다. 5월16일 특허공시한 팅크웨어도 마찬가지다. 공시 전날 2.97% 올랐지만 공시 당일(-1.53%)을 포함,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회사는 5월30일에도 특허를 발표했지만 30일 이전 5거래일 중 4거래일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발표 당일(-0.18%)에는 내림세를 보였다. 테스 역시 5월22일 상한가를 쳤지만 23일 기판처리장치 특허 발표 당일에는 주가가 1.82% 떨어졌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2일 현재 주가는 특허공시일보다 16.85% 내린 2만9,1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컴투스(-0.80%), 파이컴(-11.74%), 오스코텍(-6.20%), 덕산하이메탈(-10.36%) 등이 특허 발표 전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공시일에 하락하면서 지금껏 주가 회복을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특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특허를 공시했더라도 발표 전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는지, 매출 향상에 재료가 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일부 코스닥업체의 경우 정보 유출로 공시 전에 내부자들이 주식을 샀다 이후 파는 행위가 잦다”며 “주가가 선반응했는지 살피지 않고 공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공시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지만 또한 과거의 정보가 될 수 있다”며 “특허가 매출액 상승으로 연결이 가능한지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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