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의 기계산업은 순항하고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7일 “올 3ㆍ4분기 국내 기계산업계의 생산액과 수출액은 77조원, 3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4%, 22.3% 늘어났다”고 밝혔다.
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난과 환율의 급상승으로 제조비용 상승압박이 지속됐지만 중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신흥시장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진흥회는 신흥시장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 4ㆍ4분기에도 기계산업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흥회는 올 4ㆍ4분기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88조원, 수출은 6.4% 늘어난 35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흥회 측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기계산업은 올 하반기 262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총 523억달러 규모의 무역흑자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