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美 4월 고용지표 회복여부 촉각

이번 주는 미국의 4월중 고용지표, 엔화 동향, 아르헨티나의 움직임, 국제 유가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뉴욕 증권가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GDP 성장률로 인해 경기가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고 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것은 성급하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 상황에서 FRB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이기 때문이다. 4일 발표될 미국의 4월중 고용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게 나타날 경우 내달 15일 FR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그럴 경우 증시의 상승 에너지는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엔화의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주말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124엔대까지 급락했다. 일본 고이즈미 내각의 신임 경제장관들이 달러 당 130엔선까지 엔화하락을 인정하겠다는 발언을 한데다 마이클 무사 IMF 국장이 달러 당 140엔대까지 엔화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발언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 아르헨티나의 국채 발행 중단으로 촉발됐던 아르헨티나의 유동성 위기는 우선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변수'는 앞으로 촉각을 세우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동요와 중남미에 대한 투자위험도 상승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아르헨티나가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중남미 경제는 리스크 도미노에 빠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유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 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26일 뉴욕상품시장(NYMEX)에서 배럴 당 28.44달러까지 급등했다. 또 수급불안으로 27일 가솔린 5월 인도분은 갤런당 1.125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90년 걸프전 당시 1.11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석유 전문가들은 여러 불안한 시장 요인으로 당분간은 유가가 안정세를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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