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치본드' 내달 처음으로 선보인다

베어스턴즈, 김치본드 5억달러 발행

미국의 금융지주회사인 베어스턴즈가 다음달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처음으로 발행한다. 김치본드란 외국기업 등이 우리나라에서 원화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김치본드가 발행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베어스턴즈가 만기 7년의 무보증사채인 김치본드 5억달러를 발행하고 증권선물거래소에 이를 상장시켜 거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국기업들이 국내에서 원화 채권인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경우는 많았으나 발행자 통화인 달러화로 김치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23년 설립된 금융지주회사 베어스턴즈는 미국내 증권회사 기준으로 7위수준이며 2월 말 현재 총자산이 3천억달러이고 자기자본은 576억달러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베어스턴즈가 김치본드를 발행하는 목적은 한국에서인지도를 높이고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원장은 "이번 채권이 달러 표시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외환관리나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며 국내투자자에게는 달러자산 운용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김치본드가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등록 기준을마련하는 등 김치본드가 원활하게 발행되고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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