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따뜻해진 날씨만큼 이번주 주식시장도 봄기운이 완연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증시가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결산기를 마친 기관들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외국인 역시 최근 매수에 가담하고 있어 수급 여건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증시 불안요인이던 1ㆍ4분기 실적둔화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환율이 안정되면서 연간으로는 안정적인 이익 증가율을 보이며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과열 부담 때문에 주초반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기술적인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급호전 기대, 외국인에 주목= 지난달 후반부터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이어갈 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최근 해외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신흥국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 매수 대상에서 상당 기간 소외됐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수 1,300대 초반에서 매수하다가 1,350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매도하는 박스권 트레이딩을 보이던 외국인이 매매패턴을 바꿔 순매수를 지속할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실적부진 우려는 이제 그만(?)= 올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기업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으나 이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특히 기업 영업이익률은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도 실적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덜어도 된다는 설명이다. 금리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미국의 경우 5월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데다 오는 7일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