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석유公·가스公 민간 출신 사장 집중탐구

석유公 인원 두배 확충 “임기내 민영화 없을것”<br>가스公 내부혁신 박차 “경쟁은 조직에 필수적”<br> 황사장 “SK와 단절…특정기업에 특혜 안돼”<br>이사장 “가스公-LG 사업 연관성 없다” 강조


석유公·가스公 민간 출신 사장 집중탐구 석유公 인원 두배 확충 “임기내 민영화 없을것”가스公 내부혁신 박차 “경쟁은 조직에 필수적” 황사장 “SK와 단절…특정기업에 특혜 안돼”이사장 “가스公-LG 사업 연관성 없다” 강조 손철기자 runiron@sed.co.kr 관련기사 • 석유·가스公 후속 인사도 촉각 국내 석유와 가스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사장에 동향이자 비슷한 연배의 민간출신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 주 임명됨에 따라 관련업계 뿐 아니라 정치ㆍ사회적으로도 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황두열(62) 석유공사 사장과 이수호(61) 가스공사 사장을 지난 10일 과천 산업자원부 청사에서 만났다. 사장 임명 후 언론과의 첫 대면에서 이들이 밝힌 얘기와 취임 후 노조 및 임직원과 나눈 대화를 통해 향후 양 사의 변화방향을 짚어본다. ◇ 뚝심의 덕장(德將) VS 용의주도형 지장(智將) = 나이, 고향, 걸어온 길 등 황 사장과 이 사장은 비슷한 점이 많지만 경영스타일은 판이하다. 그 자신의 표현처럼 ‘37년간 석유 밥을 먹은’ 황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석유공사의 인원을 현재의 1,000명에서 2,000명으로 2배로 늘리는 등 몸집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자인 정부가 개발부문의 민영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내 임기 중에는 민영화가 없을 것으로 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등학교 동문인 황 사장은 “석유공사를 위해서라면 주변인맥을 총동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이 사장은 LNG직도입, 가스산업구조개편 등 가스공사와 관련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아직 업무 파악이 안됐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조직이 유연하고 기민한지, 조직체계는 비생산적이지 않은지, 조직운영은 투명한 지 등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해 내부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사장은 “운동이 근육발달에 필요하듯 적당한 스트레스와 경쟁은 조직에 필수적”이라고 말해 가스공사 임직원을 긴장시켰다. ◇ 노조 반대, 연륜으로 정면 돌파 = 본지가 화제의 인물인 황 사장과 이 사장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일 산업자원부에서 열린 황 사장 임명장 수여식에 이 사장도 참석했기 때문. 취임을 반대하는 노조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두 사람은 취임 전 이미 노조를 설득한 상태였다. 이 사장은 사장 내정 소식 후 노조가 찾아오자 “LG가 LG에너지 지분을 GS에 팔기로 해 가스공사와 LG간 사업연관성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전문경영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편파적인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 노조를 돌아 세웠다. 가스공사 노조는 “LG에서 분리된 GS측이 가스산업과 연관이 많은데, LG출신인 이 사장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사장 임명을 반대했었다. SK 출신으로 역시 석유공사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샀던 황 사장 역시 임명장 수여식 전 노조를 전격 방문해 1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누며 “석유공사맨이 된 이상 SK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노조를 반설득하고 순조롭게 다음날 취임했다. 황 사장은 “한 기업의 CEO로서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단적으로 “석유공사 사장 공모에 나설 때 최태원 SK 회장과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입력시간 : 2005/11/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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