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500선 돌파 외국인이 이끈다

지칠줄 모르는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닥지수 500선돌파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인터넷, 반도체, 기계.장비 업종 등에서 실적호전 예상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5월이후 2천426억 순매수 = 지수가 420선에서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지난달 이후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순매수가 단연 돋보인다. 외국인들은 지난달부터 지난 8일까지 2천42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3천26억원을 순매도한 개인들의 물량 대부분을 받아냈다. 이달들어서만 532억원을 순매수해 매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10일에도오후 2시50분 현재 215억원의 매수 우위로 '사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달 839억원을 순매수하며 3∼4월의 '팔자세'에서 돌아선 국내 기관들은 이달들어 전날까지 145억원의 순매수에 그치며 매수 고삐를 늦추고 있다. 10일 기관들은 4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4월 615억원, 5월 2천593억원, 6월 1∼8일 433억원 등의 순매도를 보이며 시장을 떠나고 있다. ◆반도체.인터넷.기계ㆍ장비에 집중 = 지난달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반도체,인터넷, 기계장비 등에 집중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반도체 업종을 819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인터넷 업종 597억원, 기계ㆍ장비 업종 459억원 등 세 업종에만 1천87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 외국인 순매수의 80% 가까이가 이들 세 업종에 집중된 것이다. 반도체업종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반도체ㆍLCD 장비업종들이 주로 포진해있다. 대표적인 반도체.LCD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말 14%이던 외국인보유 지분이 18%로 껑충 뛰었고 디엠에스 또한 6%대에서 13%대로 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업종에선 NHN이 외국인의 '러브콜'에 11만원대에 진입했고 다음도 외국인지분이 소폭 증가했다. 미국의 구글이 성장성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 국내 인터넷대표주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기계ㆍ장비업종 중에서는 에이디피 등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많이 유입됐다. ◆실적호전주에 국한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는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업종대표주에 집중되고 있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4분기에도 외국인들은 실적호전 예상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톡톡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코스닥기업 매수세는 주로 업종대표주에 집중돼 있는 만큼 다른 종목군으로 확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양창호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휴대전화 단말기용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2.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반도체부문 매출 전망이수요증가로 성장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인텔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 국내 IT 섹터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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