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금융사들 비정규직 속속 정규직 전환

개정법 시행 앞두고 중간단계 신설·정사원 채용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오는 4월 개정 파트타임노동법의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사원들을 정규직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은 4월부터 비정규직 사원이 정규직 사원으로 되기 이전에 중간 단계를 거치도록 하는 신규 직책을 마련, 2년 안에 8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신설된 자리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면 차례대로 정사원으로 승격된다. 미즈호은행 측은 "임금이 일반 파트타임직보다 20% 높으며, 주5일 풀타임으로 근무할 경우 신입행원보다 많은 연수입 300만엔 정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즈호은행은 현재 전체 직원의 40%를 비정규직 또는 파견사원으로 채용했으며, 이들을 정사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이 스미모토 은행은 앞서 파견사원 2,000명을 정사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올해 안에 파견사원 1,000명을 계약사원으로 채용키로 했다. 비정규직 비율이 절반을 넘는 리소나은행은 이달 중간직을 신설, 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앞으로 2년간 300명 이상을 승격시킨다는 계획이다. 비정규직 의존도가 높은 금융기관이 이같이 정규직 전환 방침에 가속도를 가하면서 다른 업종의 비정규직 인력 정책과 시급 수준 등에도 변화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손해보험 업체인 손보저팬은 정사원에 결원이 있을 경우 시험을 통해 순차적으로 비정규직을 정사원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개정 파트타임노동법은 근로자 4명중 1명이 비정규직인 일본 사회에 양극화 확대를 막기 위한 취지에서 재정됐다. 이법은 파트타임 근로자에 대해서도 임금과 복리후생 등을 정사원과 차별하기 못하도록 규정하고, 시험제도의 도입 등을 통해 기업이 비정규직에게 정사원의 기회를 제공할 것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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