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로윈 데이 특집 "외국 기념일 상업적 이용" 비판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케이블ㆍ위성 방송사들이 특집 방송과 행사를 마련했다. 핼러윈 데이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정서에 맞지않고, 단순히 놀아보자는 식으로 변질된 외국의 기념일을 방송사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케이블ㆍ위성 영화 채널 XTM은 핼러윈 데이를 맞아 27일 삼성동의 파티 전용 홀 ‘뷔셀’에서 오후 8시부터 4시간 동안 파티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영화 ‘중천’을 기반으로 오리엔탈 핼러윈을 주제로 열리며 참가자들은 행사에 맞는 메이크 업을 하게 된다. 행사 중간에는 최근 3집을 낸 힙합 가수 양동근, ‘해바라기’로 사랑을, 받고 있는 JK김동욱 등이 출연한다. XTM 측은 “화끈하면서도 기발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해외 재전송 채널인 디즈니와 카툰 네트워크는 앞다퉈 핼러윈 특집을 홍보하고 있다. 케이블ㆍ위성 애니메이션 채널인 디즈니는 27~31일까지 핼러윈 특집을 마련했다. 27일부터 오후8시30분에 ‘코벤트리의 전설’, ‘푸의 헤팔럼 핼러윈 무비’, ‘핼러윈2, 칼라바의 복수’, ‘캐스퍼와 웬디’, ‘헌티드 맨션’이 각각 방송된다. 케이블ㆍ위성 애니메이션 채널인 카툰 네트워크도 핼러윈 데이인 31일 오후 7시부터 6시간 동안 핼러윈 특집 애니메이션을 내보낸다. ‘에드라는 이름의 세 친구’, ‘뉴 스쿠비 두’ 빌리와 맨디의 무시무시한 모험‘ 등이 순서대로 전파를 탄다. 케이블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투니버스 역시 지난 16~22일까지 에버랜드와 함께 핼러윈 페스티벌 행사를 연 바 있다. 하지만 케이블ㆍ위성 방송사들의 이 같은 핼러윈 특집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문학ㆍ영화 평론가 강유정씨는 “외국에서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날인 핼러윈 데이가 우리나라에 건너오면서 일부 계층과 사람들만 즐기는 행사로 변질됐다”며 “방송사들이 이를 이용해 특집 등을 준비하는 것은 상업적인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