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흡연자 보험료 더 낸다

이르면 내년부터 흡연-비흡연자 차등화

이르면 내년부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분리해 보험료를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이르면 내년 중 시행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처럼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사망률 통계를 따로 산출하고 이를 근거로 보험료를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도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도 “흡연자와 비흡연자에 대한 보험료 차등화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형사들이 신상품을 개발하면 중소형사들도 상품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여기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상 상품은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ㆍ정기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이며 연금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보험사들은 흡연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고 있다. 1년 이상 금연하고 혈압은 수축기 140mmhg 미만, 이완기 90mmhg 미만, 체질량지수(BMI)는 17∼26에 포함되는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건강한 것으로 인정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하지만 흡연이라는 한 가지 요인만으로 보험료 차등화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가리지 않고 통합된 사망률 통계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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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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