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후순위채 인기급등… "투자는 신중해야"

중도환매·담보대출 안돼 유동화 불가능 단점<br>채권형펀드, 2~3년 투자계획땐 고려해볼만

최근 시중은행에서 후순위채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잊혀진 추억’으로 여겨졌던 개인들의 채권투자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은 은행 후순위채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내다볼 때 안정성만이 투자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자산운용 패턴에 따라 차이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이달 들어서만 4조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국민ㆍ신한ㆍ우리 등은 물론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들까지 앞다퉈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후순위채는 표면금리가 연 7.5~8%로 적금 등 은행 예금상품보다도 이자가 높은데다 안정성이 있고, 매월 이자를 지급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로 장기투자 고객이나 장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최근 신성건설 회사채를 편입한 일부 상품의 환매가 연기되는 등 시장경색이 계속되고 수익률마저 후순위채는 물론 일반 적금보다도 낮아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상품마다 장단점이 다른 만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후순위채의 경우 금리는 높지만 만기가 5년 이상으로 지나치게 길다는 단점과 중도환매나 담보대출이 불가능해 사실상 유동화가 불가능하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이에 비해 채권형펀드는 최근 운용사들이 A등급 이하의 회사채는 편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어느 때보다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는데다 현재 신용스프레드가 최고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익률 제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됐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채권형펀드가 외면당하고 있지만 현재 스프레드가 안정화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금리와 자본이득까지 동시에 취할 수 있다”며 “2~3년 정도 투자할 생각이라면 채권형펀드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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