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용카드업 허가심사기준안이 발표된 후 현대·롯데·SK 등 그동안 신용카드업 진출을 준비해온 업체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5일 업계에 다르면 현대할부금융은 그동안 파견근무했던 사원들을 카드추진팀으로 복귀시키는 한편 이달 중 신청서를 접수하고 정부의 허가를 획득하는 대로 본격적인 신용카드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는 내년 3~4월께 본격적인 신용카드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사내 공모를 통해 이미 신용카드 이름을 현대드림카드(가칭)으로 정하는 한편 카드업 허가기준안에 정한 자기자본비율 7%를 맞추기위해 조만간 자본금규모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 관계자는 『1,0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할 경우 현재 5.5%인 자기자본비율을 7%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여신한도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롯데백화점카드회원을 신용카드회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정한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키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180만명에 달하는 백화점카드 회원을 할부금융의 신용카드회원으로 유치해 사업 첫해부터 100만명체제로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그룹 부채율을 200%이하로 줄여야 신용카드업에 진출할 수 있는 SK캐피탈은 독자적인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권이나 생명, 독자적인 할부금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관계자는 『증권에서 추진하면 부채비율을 150%로 낮추기만하면 되기때문에 신규업체로 등록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라며 『그러나 그룹차원에서 아직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