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PEC 오일머니 수입 사상 최대

상반기 6,450억弗로 작년 한해 총수입에 근접


고유가에 힘입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올 상반기에 기름을 팔아 벌어 들인 오일머니가 지난해 수준과 맞먹는 6,45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OPEC 국가들이 올 상반기중에 원유를 팔아 벌어들인 수입이 6,450억 달러를 기록해 연간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의 7,71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올 상반기중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수입이 1,920억 달러로 작년 1년간의 1,940억 달러에 약간 미달했고, 아랍에미레트연합(UAE)는 61억달러(작년 1년63억 달러), 쿠웨이트(55억 달러)와 이란(57억 달러)은 각 54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FT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 달러대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올 상반기 국제유가 평균인 배럴당 111.1달러보다는 높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OPEC의 오일머니 증가세가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OPEC국가들의 일일 생산량은 사상 최고치인 3,260만 배럴이었다. 이에 따라 OPEC 국가들이 올해 한해 동안 벌어들일 오일머니가 1조2,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미 에너지부는 전망했다. HSBC 은행은 중동 산유국들이 2006~2010년 벌어들일 오일머니가 과거 20년 수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걸프협력기구(GCC) 6개 회원국이 올해 과거 1980년대보다 많은 석유달러를 벌어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머니가 두둑해지면서 올상반기중 OPEC의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40%가량 증가했다. OPEC 국가들의 전체 수입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999년 4%에서 올해 11%로 증가한데 비해 미국의 비중은 12%에서 7.5%로 깎였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중동 국부펀드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3월 중동 주요 국가의 국부펀드 규모는 전세계 국부펀드의 3분의 1에 달하는 1조4,830억달러로 추산됐다. OPEC 관계자는 "중동의 국부펀드들이 신용위기로 허덕이는 서방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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