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토마토저축銀등 대형업체 부실업체 속속 인수

대형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들이 건전성의 문제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지방의 부실 저축은행을 속속 인수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본점을 두고 있는 토마토저축은행은 최근 부산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없고 자본금 증자를 통한 경영 정상화가 인수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풍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9.1%,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1.35%로 부실이 심각한 상태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400억~500억원 이상의 증자를 통해 BIS 비율을 8%대로 높일 계획"이라며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계기로 다른 지역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은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대전과 전북의 고려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중부저축은행을 인수했다. 금융당국이 8월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다른 지역에도 점포를 낼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후 대형 저축은행들은 부실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부실 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을 유도함에 따라 추가적인 M&A도 가능하다"며 "부실 저축은행들의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으면서 앞으로 대형 업체 위주로 저축은행 업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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