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그레이트 기업] 농협

예산 긴축·구조조정으로 당기순이익 개선<br>신사업 발굴로 성장동력 확충 올 손익 8,900억 달성 목표

김태영(가운데)농협 신용부문 대표가 지난 1월30일에 열린 '2010년 신용부문 사업추진 전략회의'에서 새로운 농협금융의 미래초석을 다지는 의미로 농협중앙회 기를 흔들고 있다.


김태영(오른쪽 두번째)농협 신용부문 대표가 지난해 10월 경기 성남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에 사랑의 쌀 1,000㎏을 전달하고 있다.

농협은 2010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경제위기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비용 급증 등으로 지난해 신용사업 부문의 목표손익이 큰 폭으로 미달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서는 당기순이익 등 핵심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금융시장 구조개편과 더불어 규제체계의 변화를 감안할 때 올해 '허리띠'를 졸라매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핵심지표 개선세로 돌아서=농협 신용부문의 2009년 당기순이익은 4,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28조5,9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3.2% 늘어났다. 주요재무제표 역시 점차 나아지고 있다. 대표적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22%를 나타내 전년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3.64%로 같은 기간 0.42%포인트 올랐다. 다만 대손충당금을 지난해보다 4,000억원 이상 쌓으면서 순이자마진(NIM)은 0.17%포인트 하락한 1.80%를 나타냈다. 지난 금융위기 때 입은 경영상 타격으로 지난해 농협은 '비상경영관리대책반'을 상설 운영해왔다. 예산의 긴축운용과 시장상황에 대응한 탄력적 금리제도 운영, 적자점포에 대한 구조조정, 성과관리에 따른 인력 재조정으로 정규직 145명을 감축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전개해 하락하던 수익지표를 다시 돌려놓았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고객과 시장 중심의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종합 수익·성과관리시스템을 통해 조직과 개인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기초를 마련했다"며 "장기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발굴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목표손익 8,900억원=농협은 올해 재도약을 위해 ▦내실경영으로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 ▦리스크 관리체계 선진화 추진 ▦고객중심 마케팅 강화로 수익창출 제고 ▦재도약을 위한 기반사업 확충 ▦농업금융 역할 확대로 농업인·조합 지원 강화 ▦종합금융 시너지제고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등 6가지 핵심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안정적인 수익기반 구축을 통해 올해 목표손익 8,9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것이다. 총자산도 209조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린다는 방침이다. 영업점 손익관리 기능 강화로 내실성장을 도모하고 업적평가제도 개선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농협의 올해 수익기반 구축 전략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 이하로 낮추고 ROA도 0.4%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사적인 통합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 수익성과 리스크를 감안한 성과평가체계를 도입하는 등 '비상(飛上) 2010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BIS비율도 13% 이상 유지, 대외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개발단' 신설로 금융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정보와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합 관리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정책과 연계한 공공금융 부문 진출 확대 등 틈새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여·수신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총수신은 지난해보다 14조원 증가한 144조원, 대출은 12조원 늘어난 13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촌·농업인 복지 증진 주력

농협의 사회공헌 활동은 농촌 및 농업인의 복지증진에 초점이 맞춰진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것이 농촌복지 증진 사업. 농협은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의료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농협으로부터 무료로 의료지원을 받은 사람은 2007년 5,059명에서 2008년엔 1만6,497명으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2만240명이 무료의료지원 서비스를 받았다. 농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법률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무료법률구조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 법률구조기금 139억원을 특별 출연해 지난해에만 민·형사 사건 5,205명, 4,690건의 해결을 지원했다. 농촌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집 고치기' 행사도 매년 열고 있다. 농협에 근무하는 전기, 건축, 목공, 기계, 소방, 통신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농촌 지역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의 집을 수리해 주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농촌 출산 장려사업도 농협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고령화 사회에 맞춰 지역 주민들에게 출산을 장려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다. 농업인으로서 셋째 자녀 이상을 출산한 가정에게 가정당 출산축하금 1,000만원을 주고 있다. 복지사업 사각지대인 농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역문화복지센터 운영도 확대하고 있다. 노인복지, 여성복지, 아동·청소년복지, 지역복지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모두 449개의 복지센터가 들어섰다. 다문화 가정이 많은 농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농촌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모국방문 왕복항공권(부부 및 자녀)과 체재비를 지원한다. 2008년에는 100개 가정이, 지난해에는 153개 가정이 혜택을 봤다.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교육 및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문화여성대학도 운영 중이다. 2008년 276명, 지난해 422명이 다문화여성대학을 수료했다. 이 밖에 여성결혼이민자들의 한글 개명 관련 비용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2008년에는 지원자가 2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266명이 한글개명을 신청해 비용을 지원받았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온 농촌사랑운동도 농협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1사1촌 자매결연'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708쌍을 넘어섰고, 1사1촌 교류 우수기업 사회공헌인증도 19개 기업과 단체가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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