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실적전망 좋은 자사주 매입 종목 주목

우수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기 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KTF가 지난해 벌어들인 당기순익 가운데 일부인 485억원을 자사주 매입ㆍ소각에 사용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삼성전자가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발표 이후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 다 파는 경우처럼 이익 실현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전체 주식 가운데 자사주 취득 비율, 관련 공시 이후 주가 반영 정도와 최근 실적 등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임세찬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자사주 매입발표 기업 가운데 실적전망이 양호하고 주주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공시 이후 주가상승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삼성테크윈ㆍ기아차ㆍ 동양기전ㆍ하나은행 등을 추천했다. 삼성테크윈은 올초 대규모 850만주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재료노출과 지난해 연말 주가급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주가가 오히려 큰 폭으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자사주 소각 등 주주 이익 중심 경영이 주가반등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자사주 1,250만주 매입소각 결정이 주당순이익(EPS)에 미치 는 영향은 작지만 주식 가치를 강화하는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 다. 하나은행은 지난 16일 정부(예보) 지분(22.23%) 매각발표로 수급부담 요인 가운데 하나를 덜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아직 결정되지 않은 10% 가량 의 자사주 처분이 마무리될 경우 주가에 또 한차례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보인다.홍병문기자 hb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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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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