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업 부가가치 갈수록 하락

올 21兆1,680억으로 작년보다 2.6% 줄듯<br>농가소득은 4% 는 가구당 3,600만원 추정


올해 국내 농가소득이 지난 2007년보다 4% 늘어나 가구당 3,6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국제원자재가 상승과 농업생산 위축 등으로 농업 부문의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농업전망 2008’ 대회에 앞서 발표한 발제문에 따르면 올해 농가소득은 지난해 3,454만원보다 4% 늘어난 3,593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농업소득은 1,414만원에 달해 농업소득 의존도가 지난해 추정치인 38.9%에서 39.4%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농가에 대한 공적보조 증가로 장기적으로 농업소득 의존도는 점차 하락하는 추세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실제 농가의 공적보조 등 이전소득 비중은 2005년 21.2%에서 올해 27.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 등으로 농업 부가가치도 꾸준히 하락 추세다. 올해 농업 부문의 부가가치는 21조1,680억원으로 지난해의 21조7,260억원보다 2.6%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며 10년 뒤인 오는 2018년에는 20조6,000억원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축산농가는 최근의 국제곡물 가격 상승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파로 부담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원은 바이오연료 수요 증대와 개발도상국의 곡물 수요 확대로 올해 소맥 가격이 전년 대비 46%, 옥수수는 14%, 대두는 7%씩 각각 높아져 사료가격을 10~14%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 가격하락 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소갈비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부에 따라 한우 산지 가격은 전년 대비 최고 10.5%, 돼지 가격은 9.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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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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