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첫 36.5도 위스키 나왔다

수석밀레니엄, 기존보다 3.5도 낮춘 '골든블루' 선봬


종합주류회사 수석밀레니엄이 국내 최초로 알코올 도수 36.5도의 위스키를 선보이고 위스키 제조시장에 진출한다. 수석밀레니엄은 건강을 생각하는 음주 문화와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 36.5도의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GOLDEN BLUE)'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부드러움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위스키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위스키의 40도보다 3.5도 낮췄다. 기존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의 알코올 농도는 40도 이상이어야 한다'는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의 규약에 따라 40도 이상의 도수를 유지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사용하지만 알코올 도수가 40도를 넘지 않아 '스카치 위스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다. 김일주 수석밀레니엄 대표는 "우리나라는 프리미엄 위스키 소비 세계 1위국이지만 획일적인 도수 기준에 묶여 우리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즐기지 못해 왔다"며 "골든블루는 생산자 규정보다 고객의 요구를 우선시한 한국 위스키의 독립 선언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골든블루의 마스터 블렌더인 이종기 영남대 양조학과 교수는 "한국인을 위한 위스키를 개발하자는 취지 아래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36.5도가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부드럽게 목 넘길할 수 있는 최적의 도수라는 것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수석밀레니엄은 골든블루로 내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위스키시장 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골든블루 12년산(500ml)의 출고가격은 2만4,057원, 17년산(450ml)은 3만6,498원으로 경쟁 제품인 윈저, 임페리얼과 동일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22년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석밀레니엄은 수석무역이 지난해 인수한 천년약속의 새 사명으로 J&B, 딤플 등 위스키와 와인, 맥주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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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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