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남종금 자회사 향방에 촉각

영남종금 자회사 향방에 촉각동화리스, 증자 차질불구 독자생존 자신감 영남종금이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정지 상태에 빠짐에 따라 동화리스·우리주택할부금융 등 자회사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남종금은 동화리스 및 우리주택할부 외에 중부리스에 대해서도 올초 채권단으로부터 경영권을 위임받아 위탁경영을 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채권단으로부터 2,200억원을 탕감받고 자본금을 20대1로 감자하면서 인수한 동화리스의 경우 영남종금이 지분의 96.69%를 갖고 있는 절대주주다. 동화리스는 지난달 1,200억원 규모의 리스자산유동화를 통해 영남종금에 남아 있는 채무를 갚기도 했으며 현재 추가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나 대주주의 영업정지로 인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 동화리스 관계자는 『대주주의 영업정지로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지만 채무재조정이 모두 끝난 만큼 독자생존에는 문제가 없다』며 『현재로선 대주주측이 매각에 나서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주택할부금융(영남종금 지분 30.55%)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탄탄한 영업기반을 갖고 있어 자구책의 일환으로 매각이 추진될 경우 노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주택할부는 주택할부사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결산에서 28억원의 흑자를 냈다. 한편 대주주는 아니지만 영남종금이 경영권을 위임받았던 중부리스의 경우 다소 상황이 복잡해졌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중부리스 채권단들은 이와 관련, 당초 체결했던 경영권 위임 약정을 파기시키고 채권단 자체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일단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영남종금이 파산 또는 기타 사유로 경영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경우 약정을 파기하고 새로운 투자유치를 추진하도록 계약서상에 명시돼 있다』며 『채권단이 일단 경영권을 행사하면서 자체적으로 경영진을 공채하는 방법 등을 통해 2명 정도를 새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5/26 16: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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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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