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1 삼성 승부수] 삼성증권

고액 자산관리시장 집중 공략<br>글로벌 IB사업도 가속 페달


해외 투자가들이 지난해 11월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중국 광저우에서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투자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신청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자산관리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끌어 내고 해외사업도 조기 정착하는 것을 목표를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압도적인 1위 확인과 글로벌 증권사로의 본격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삼성증권의 경영 전략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새로운 차원의 증권회사, 금융의 ‘삼성전자’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증권 업종 대장주로 복귀했으며 시가총액도 6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리테일 자산 100조원 달성이란 금자탑을 세운 삼성증권은 올해에도 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고액자산가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랩어카운트 서비스는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현지 최고 운용사의 자문을 받는 해외 직접투자 랩,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한 하이브리드 랩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 해외 글로벌 운용사들의 대안투자 상품, 절대수익 추구 펀드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본격적인 ‘글로벌 자산관리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최근 중국 최고의 투자자문사인 화샤기금(華夏基金)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2월 중에는 운용자산 규모로 세계 11위에 해당하는 미국의 레그메이슨과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미 지난해 3월 세계적인 대안투자 전문회사인 영국의 맨 인베스트먼트와 제휴를 맺고 헤지펀드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IB 부문에서는 전세계적인 M&A 부문의 명가인 영국 로스차일드와 파트너십 관계에 있기도 하다. 또 해외 사업 부문은 지난해 홍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인력 및 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낸 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8월 50여명으로 새롭게 현지 사업을 시작한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1년만에 인원이 1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과거 크레디스위스를 아시아 톱 증권사로 만든 황성준 부사장이 합류한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 우수 인력들을 대거 영입했다. 삼성증권은 이처럼 최근 크게 강화된 현지 리서치 파워를 기반으로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영향력을 높이고 IB 부문도 대형 딜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홍콩이 세계 최대의 자금조달 시장으로 성장했듯이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중심이 중국을 축으로 확대되면 그동안 중국에 장기적이고 치밀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해 온 ‘삼성’ 브랜드의 힘이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아게임 기간에 현지에서 전세계 투자자를 초청해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해외 현지 IB사업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독일계 기업을 홍콩시장에 상장시키기도 한 삼성증권은, 올해 중대형 딜에 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홍콩사업의 조기정착과 함께 올해는 싱가포르와 대만 등 동남아시아 주요 금융지역에 영업 거점을 새롭게 마련해 2015년 ‘아시아 톱 5’ 도약을 착실히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이 설정한 올해 경영목표의 핵심은 ‘고객만족의 확실한 차별화’다. 각종 대고객 조사에서 증권업계 고객 만족도 1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더 끌어올려 은행 등 다른 산업 수준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전사적인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시장과 고객의 눈높이에서 최고 금융회사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고객 만족은 ‘글로벌 톱 10’ 이라는 비전으로 가기 위해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제인 만큼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증권사와는 완전히 차별화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금융회사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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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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