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와대 비서관 31명 확정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새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이광재 비서실 기획팀장, 정책수석실 정책기획조정 비서관에 이병완 인수위 기획ㆍ조정분과 간사를 내정하는 등 청와대 1,2급 비서관 31명의 인선을 확정했다. 당선자의 핵심측근인 이호철 부산선대위 본부장 특보는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1비서관에 내정됐다. 정책수석실 정책상황 비서관에 정만호 선대위 행정실장이 내정됐고,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윤석중 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이 유임됐다. 아직 인선이 확정되지 않은 비서관은 제2부속실장과 정책관리비서관, 인사비서관, 치안비서관, 사정비서관, 국내언론2 비서관 등 6명이다. ◇70~80년대 운동권 등 `노무현 사단` 대거 포진=주요 비서관들 중 대부분이 80년대 학생운동을 경험한 인물들이다. 이호철 민정1비서관 내정자는 부산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지난 81년 부산학생운동 조직사건인 `부림사건`으로 투옥된 바 있다. 윤태영 연설담당 비서관 내정자는 지난 81년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돼 8개월간 옥살이를 했고, 김만수 보도지원 비서관도 87년 구국학생동맹사건에 연루돼 6개월간 옥고를 치르다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광재 국정상황실장 내정자는 지난 80년대 학생운동을 거쳐 공장 노동자로 취업, 민주화운동을 연장하다가 구속된 경력이 있다. 장준영 사회1비서관, 김용석 사회2비서관, 여택수 수행팀장(고대 부총학생회장) 등은 모두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은 모두 노 당선자와 직접적인 인연을 맺은 후 핵심 참모역할을 해온 `노무현 사단`들이다. 특히 이호철, 이광재 내정자는 `좌(左)호철-우(右)광재` 라인으로 불릴 만큼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이다. ◇여성ㆍ40대인사 발탁=박주현 국민참여수석과 송경희 대변인 발탁으로 시작된 여성인사 중용 기류가 이어진 것도 특징이다. 황덕남 변호사가 법무비서관에 선임됐고, 이어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이 국내언론1 비서관, 최은순 변호사가 국민제안비서관에 각각 발탁된 것이다.외신담당 대변인에 내정된 이지현 SBS 기자까지 포함할 경우 모두 6명이 청와대주요 포스트에 포진한 셈이어서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에 4명이었던데 비해 우먼파워가 한층 세졌다. 또한 40대 비서관들이 대거 포진한 점도 눈에 띈다. 이날 발표된 청와대 비서관 인선에서는 40대가 23명, 50대가 5명, 30대가 3명으로 4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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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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